학습상담
[학생의 고민]
고1 여학생입니다. 오답관리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합니다.
주변에서는 과목별로 문제집 등에서 틀린 문제들에 대해 별도의 오답관리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해야 한다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백선생의 학습상담]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 파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별도로 틀린 이유‧과정 등을 자세히 메모하는 방식으로 오답노트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답노트는 학습자의 능력 (예를 들면 성적 등)에 따라 유용성이 달라집니다.
오답노트, 상위권 학생에겐 필수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은 문제집, 학교 시험, 모의고사 등에서 개념 차원보다는 몇 가지 유형에서 반복적, 지속적으로 틀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답 노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게다가 틀리는 문항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오답 노트 관리 시 시간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적습니다. ‘왜 틀렸지’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학습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오답노트, 중하위권 학생은 효율성 따져봐야
그러나 성적이 중위권 이하 학생들은 상황이 다릅니다. 대체적으로 개념차원에서부터 틀리는 경우가 많고, 그 외에 문제를 잘못 읽거나, 끝까지 문제를 읽지 않는 등 다양한 실수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틀리는 문항 수도 많아 별도의 오답 노트를 관리하는 것이 불편하고 대다수의 경우 오답 노트를 꼼꼼하게 살펴볼 만큼 틀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답 노트의 필요성 때문에 시간을 들여 정리를 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시간만 낭비한 결과가 됩니다. 따라서 별도의 오답 노트를 관리하기 보다는 문제집 등에서 색깔 펜이나 포스트 잇 등을 활용하여 틀린 이유를 간단하게 메모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를 잘못 이해한 경우에는 그 이유를, 문제를 잘못 읽었다면 해당 부분에 밑줄을, 끝까지 읽지 않은 경우에는 ‘끝까지 읽지 않았음’이라는 메모를 해 두면 복습 시 문제집을 보면서 원인 분석을 할 수 있고, 오답 정리의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성적이 하위권 학생은 개념적인 내용 이해의 불충분으로 인해 틀린 문항의 원인에 대해 파악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답 노트 관리는 비효율적입니다.
모든 약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이 아니 듯 공부방법 중 하나인 ‘오답노트’도 효율성과 필요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습상담=백미숙 박사]
*백미숙 박사
-채원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 소장
-한남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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