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상담]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방향

최근 초등 교과 과정은 과거에 비해 학생에게 요구하는 학습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이따금 초등 자녀의 문제풀이를 접하고는 그 난이도에 깜짝깜짝 놀란다고 하십니다.

부모는 대입을 앞둔 수험생처럼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자녀가 뒤쳐질까봐 공포감까지 갖게 됩니다.

이런 이유들로 요즘 초등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어린 시기부터 지나치게 ‘공부’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의 중심이 대부분 ‘공부’입니다.

부모들은‘우리 아이만 특별히 더 시키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하는 만큼 한다. 그 정도도 하지 않으면 뒤떨어진다.’라고 생각합니다.

‘초등과정 학업수준이 중등・고등 과정에서의 학업성취 수준을 좌우 한다’는 확신에 차 있는 부모님들도 적지 않습니다.

초등과정은 아이의 동기나 학습의욕과는 상관없이 부모의 강압, 강요에 의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등 이상의 과정에서는 부모의 영향보다는 개인의 동기나 의욕이 학습태도나 학습과정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초등과정은 공부에 전력 질주 단계가 아니고, 공부를 해야 하기 위한 위한 토대를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초등과정에서 꼭 달성해야 할 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학습적 기초형성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성의 기초형성입니다.

우선 학습적 기초 형성에 대해 살펴보면. 학습적 기초는 상위학년에 대한 선행학습, 무조건 높은 수준의 어려운 문제, 많은 문제를 풀이 한다고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초등과정에서 수학을 잘 했던 아이가 상위과정에서는 기초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의 원리나 개념을 이해하기 보다는 문제풀이에 초점을 뒀기 때문입니다.

학습적 기초는 공부에 대한 틀을 형성하는 것으로 교과 내용의 원리나 개념을 이해할 때 비로소 형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 어려운 문제, 선행학습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는 아이가 원리나 개념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공부는 초등학생이 끝이 아니고 평생 가야하는 여정입니다.

여행이 고통, 짐으로 느낀다면 그 누구도 떠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소 고되더라도 여행의 기쁨을 맛보도록 도울 수 있다면,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여행은 계속 될 것입니다.

[학습상담=백미숙 박사]

*백미숙 박사

-채원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 소장

-한남대학교 겸임교수 

www.bms130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