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상담
[학부모님 고민]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6학년 때부터 가수가 되겠다고 했지만 아이들이 한 번쯤은 연예인을 꿈꾸기 때문에 그다지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수가 되겠다는 열망은 강한 반면 공부는 거의 뒷전입니다.
야단도 치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요지부동입니다.
특별히 노래를 잘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큰 걱정입니다.
[백선생의 진로상담]
대중문화의 미디어 노출 빈도가 높고, 미디어를 많이 접하는 감수성 높은 청소년들에게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를 백일몽(白日夢)으로 탐탁지 않게 여기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고, 음악은 성공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직업적으로 불투명하다’는 논리로 반대를 합니다.
그러나 자녀의 꿈 자체를 인정해 줄 필요는 있습니다. 즉 재능과 능력을 떠나 ‘가수를 하고 싶다’는 소망 자체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적어도 4년 이상 바라던 소망은 그것을 이루려는 바람 역시 간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이럴 때 야단을 치거나 자녀의 감정에 상처를 주면,
자녀는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부모에 대한 원망감, 분노감 등 부정적인 감정만 쌓이게 합니다. 대체로 중학생 때는 장래희망을 자신의 능력적인 측면에 염두를 두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직업적으로 장래가 불투명하다거나 부모의 논리에 의한 반대보다는 능력적 측면에서 자신이 실현 가능한 진로로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신뢰성 있는 기관·단체의 오디션을 참가해 보거나 전문가에게 가수로서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외부 환경에 의한 강제적인 체념하는 포기가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 인한 자발적 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반강제적 협박과 권위에 의한 포기는 이후의 학교생활과 진로와 관련된 활동에서 무기력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더불어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가출 등의 일탈행동을 감행하기도 합니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보다는 아이의 재능과 능력을 가장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의 권위에 의한 논리적 설득보다는 전문가에 의해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로상담=백미숙 박사]
*백미숙 박사
-채원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 소장
-한남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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