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상담
[학부모님 고민]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남매를 둔 직장맘(맞벌이 부부)입니다. 큰 아이(여자)는 자기 할 일을 잘하지만, 작은 아이(남자)는 하라는 것조차도 하지 않아 야단을 많이 치는 편입니다.
아침에 그날 할 일을 주로 이야기하고, 칠판에 써 주는데 제대로 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한자 등 학습지 5개와 태권도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백선생의 처방]
아이의 처지에서 하루를 시작해 볼까요?
아이는 ‘일어나라’는 엄마의 반복된 외침에 아침에 겨우 일어났습니다.
비몽사몽 간 밥상에 앉자마자, 속사포처럼 엄마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늘 국어, 수학, 사회, 과학, 한자 학습지 5장씩 꼭 해! 학교 숙제 꼭 해! 간식 챙겨 먹고 태권도 시간에 맞춰 봉고차 꼭 타! 늦게까지 놀이터에서 놀지 말고 엄마 오기 전까지 들어와서 공부하고 있어! 꼭! 해! 하지 않으면 혼날 줄 알아! 알았어! 몰랐어!”
아이는 TV를 보면서 간식을 먹다가 엄마의 말이 생각나 책상 위에 쌓여 있는 학습지를 본 순간 ‘이따가 하지 뭐’ 라고 미루며 계속 TV를 시청합니다.
늦게 귀가한 누나가 ‘태권도를 가라’라고 재촉해서 겨우겨우 봉고차를 탑니다.
어둑해져 집으로 돌아왔지만, 들려오는 것은
“학습지 했어! 안 했어! 숙제했어! 안 했어!”
엄마의 다그치는 소리뿐입니다.
아이는 “공부해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끝을 맺습니다.
어머님이 아이라면 어떤 기분일까요? 엄마의 지시대로 공부할까요?
특히 자녀를 대할 시간이 많지 않은 엄마들은 아침부터 그날 해야 할 일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시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때론 해야 할 과제가 많아서, 때론 칭찬과 사랑을 받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엄마에 대한 반항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그침 이전에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자녀의 마음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의 시각으로 학습지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아도, 자녀 입장에서 하루에 학습지 25장을 소화하려면 결코 적은 양이 아닐 수 있습니다. 엄마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이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아이는 평생 해야 할 공부이고, 공부는 아이거 인생을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공부가 어린 시절부터 아이의 어깨를 짓누르는 십자가가 된다면 부모님의 의지대로 공부를 잘하게 되더라도 행복이 가깝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글=백미숙 박사]
*백미숙 박사
-채원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 소장
-한남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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