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기회, 효과적인 생활계획표

[학부모 질문]

중학교 1학년과 초등 6학년 형제를 둔 엄마입니다. 방학 때마다 계획표를 만들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시간을 짜임새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백 선생의 답]

방학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 중의 하나가 생활계획표입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지키는 것은 손가락에 헤아릴 정도입니다. 생활계획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생활과 생활계획표상의 생활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즉, 지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계획표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지키기 어려운 계획은 하루, 이틀 정도 실행하다가 도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포기와 단념에 이르게 됩니다.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기 위한 방법을 짚어보면

첫째, 방학 동안에 꼭 해야 할 1~2개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합니다. (지금부터 해당 내용을 시간표에 표시합니다.)

둘째, 취침 및 기상 시간을 표시합니다. 목표에 대한 욕심이 앞서 지나치게 수면 시간을 줄이기보다는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시간으로 합니다.

셋째, 이미 정해진 일과 - 각종 사교육 시간 등을 표시합니다. 이 때는 이동시간, 끝난 후 적당한 휴식시간도 함께 고려합니다.

셋째, 식사 시간과 적당한 휴식 시간을 시간표에 표시합니다.

식사 후에 바로 일과를 계획하기 어렵기 때문에 휴식시간을 함께 고려합니다. 이제부터 남은 시간이 활용 가능한 시간입니다. 방학 동안 꼭 실행해야 할 목표는 활용 가능한 시간 중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시간에 표시합니다. 그 시간 앞, 뒤로 휴식 시간을 표시합니다.

무조건 많은 것을 계획표에 표시하기 보다는 꼭 실행해야 할 것만 적어 놓습니다.

또한 일정에 차질이 있어서 제대로 실행되지 못할 것을 감안해 활용가능한 시간의 약 30~40% 정도는 가용시간과 휴식을 넣어 여유롭게 편성해야 합니다. 빡빡한 일정보다는 휴식시간이 듬성듬성 있는 일정이 더 지키기 용이합니다.

정치인들의 공약이 빌 ‘공(空)’자가 돼 빈축을 사는 경우가 많듯.

아이들의 방학계획도 실현 가능한 계획이 되도록 하고 계획대로 실행했을 때는 보상을 해 주는 것도 부모의 지혜입니다.

[글=백미숙 박사]

*백미숙 박사 

-채원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 소장 

-한남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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