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상담
대학을 왜 가야 하는가? 하고 싶은게 없다!
고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몇 달 전부터 ‘대학을 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게 없다’ 는 넋두리를 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화를 하려면 아이가 짜증을 내서 도통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좌절감인가? 무력감인가? 상실감인가?
위의 학생처럼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 갑자기 ‘대학 진학의 필요성이나 의미’ ‘하고 싶은게 없다’면서 저조한 감정이나 무력한 태도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답답함과 조급함으로 자녀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설득하려는 대화를 합니다. 결국 태도 변화 보다는 부모-자녀간 감정의 문제로 불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자녀가 그런 생각이나 태도를 갖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학업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입학 초기에 대학 진학에 대해 나름대로의 어떤 포부를 갖습니다. 그것은 부모가 제시한 기준이거나 자신의 목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점차 학업을 하면서 그 포부(또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을 인식할 때 좌절감을 느낍니다. 도달해야 할 학업수준과 실제 학업수행의 차이가 클수록 좌절감은 커집니다. 공부를 해도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업스트레스는 가증되고, 좌절감은 ‘대학 진학에 대한 의미’로 표현됩니다. 즉, 대학 진학에 대한 의미(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는 합리화를 합니다.
두 번째는 진로 정체감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탐색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이나 전공으로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때, 자신은 딱히 그런 것이 없습니다. ‘나만 어떤 꿈(직업, 전공)이 없다는 것’에 스스로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진로 정체감과 관련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이 부모에 의해 좌절된 경우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부모가 어떤 기준으로 반대하거나 포기할 것을 종용할 때 상실감을 경험합니다.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과 상실감의 강도는 비례합니다. 상실감 이후에는 ‘하고 싶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즉, ‘하고 싶었던 것’ 외에는 모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게 없다’는 표현을 합니다.
현재 드러난 태도 이면에 있는 원인에 따라 개입은 달라집니다. 학업스트레스는 학습전략과 도달목표의 관점에서, 진로 정체감은 무력감인지 상실감인지 살펴서 그에 따른 개입을 해야 합니다.
(*본 내용의 저작권은 채원심리상담연구소에 있습니다)
백미숙 박사
채원심리상담연구소장
한남대학교 겸임교수
진로상담전문가
심리상담전문가
전문상담사 1급(한국상담학회)
청소년상담사 1급(여성가족부)
임상심리사 1급(한국산업인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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